네타냐후 “언론사 건물 폭격은 정당한 공격”...AP편집국장 “독립적 조사해야”

입력 2021-05-17 09:26 수정 2021-05-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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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노드에서 국경 경찰들을 만난 후 발언하고 있다. 텔아이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노드에서 국경 경찰들을 만난 후 발언하고 있다. 텔아이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AP통신 등 외신이 사무실로 사용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잘라 타워를 무너뜨린 자국군의 폭격을 옹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그 건물에는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정보기관이 입주해 있었다"며 "따라서 그 건물은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라 타워 폭격에 관한 정보를 미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무슨 수단이든 동원할 것"이라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그 외 다른 외신들이 입주해있는 가자지구의 12층 잘라 타워를 폭격해 무너뜨렸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1시간 전에 민간인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렸으며 이에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그 건물에는 하마스의 연구개발 조직과 군 정보조직, 무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AP 측이 요구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강력 비판에 나섰다. AP통신은 이 건물에 15년간 입주해오면서 해당 건물에 테러조직 정보기관이 입주했다는 사실을 들은 바 없다고 지적했다. 샐리 버즈비 AP 편집국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갈등 상황에서 한쪽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증거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증거인지 모른다"면서 "이 시점에 독립적 조사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경없는기자회는 국제형사재판소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범죄로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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