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꽉 막힌 ‘추간공’이 원인"

입력 2021-05-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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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았음에도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허리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 못지않게 흔한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다. 주로 50대 중후반 이후의 여성 발병률이 높은 척추관협착증은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 중앙의 신경관 또는 추간공(인접한 두 척추뼈 사이 공간)에 뼈, 인대, 디스크 등이 퇴화돼 신경 통로가 좁아져 발생한다. 추간공은 척추에서 터미널과 같은 곳으로, 그 속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리 저림, 통증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와 다리로의 통증과 감각 저하, 저림 현상에 의한 보행 장애 등이다. 만성적인 요통이 있고, 잠깐 쪼그리고 앉거나 쉬고 나면 괜찮아져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비교적 오래된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수 손상의 정도가 심각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대소변 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수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중증으로 접어들기 전이거나 조기에 발견했다면 굳이 수술할 필요없이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간단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추간공확장술은 변성된 뼈, 인대 등에 의해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 신경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추간공확장술은 내시경과 실시간 영상장치를 이용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치료하므로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지만, 재발 우려는 낮은 편에 속한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로 3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난다. 치료 시간이 짧으므로 퇴원도 빨라 일상생활 복귀가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이 원장은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혈압, 당뇨 등의 문제로 척추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재발한 환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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