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실·유기 동물 13만 마리…전년보다 3.9%↓

입력 2021-05-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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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마리 중 1마리 안락사…길고양이 중성화 7.3만 마리
반려동물 관련업·종사자 12.4%·9.5% 늘어

▲유기동물 보호시설. (뉴시스)
▲유기동물 보호시설. (뉴시스)

지난해 유실·유기 동물은 약 13만 마리로 이 가운데 20%는 안락사 처리됐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업과 종사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반려동물 등록, 유실·유기 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담은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5637마리로 누적 등록 반려견의 총 숫자는 232만1701마리로 조사됐다.

2014년부터 시행된 반려동물 등록제를 통해 등록 마릿수는 2017년 117만6000마리, 2018년 130만4000마리, 2019년 209만2000마리, 2020년 232만1000마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80곳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난 13만401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보호 조치했다. 구조 또는 보호된 유실·유기동물 수는 전년보다 3.9% 줄었다. 유형별로는 개가 73.1%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25.7%, 기타 1.2%가 뒤를 이었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중 29.6%는 분양 조치됐고, 자연사 25.1%, 안락사 20.8%, 소유주 인도 11.4%, 보호 중 10.4% 순으로 처리됐다.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하거나 보호하는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26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길고양이 중성화(TNR)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7만3632마리를 중성화했다. 관련 예산은 106억9000만 원이다. 중성화 지원사업 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보다 13.2% 늘었고 비용은 17.7%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으로 업체 수는 1만9285개, 종사자 수는 2만4691명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은 12.4%, 종사자는 9.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이 37.7%, 동물위탁관리업이 23.0%, 동물판매업이 21.5%를 차지했다. 종사자는 동물미용업이 전체의 35.4%에 해당하는 8741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감시원은 413명이며 98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적발행위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62.0%), 반려견 미등록(15.2%), 반려동물 관련 미등록 영업(.7%) 등이다.

최봉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반려견 등록의 꾸준한 증가추세는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이 높아진 결과"라며 "등록 대상 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국가지원, 제도개선이 필요하고, 유실‧유기 동물 예방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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