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식물재배기 관련 상표 대거 출원… 연내 출시 전망

입력 2021-05-17 16:00 수정 2021-05-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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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5-17 15: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채소 키워 먹어… 관상용 식물 재배도

▲LG전자가 CES 2020에서 공개한 식물재배기.
▲LG전자가 CES 2020에서 공개한 식물재배기.

맥주 제조기, 신발관리기 등 신(新)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LG전자가 이번에는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출시한다. 집 안에서 직접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앳틔운(at.tiiun) △틔운(Tiiun) △사플(Saple) △리피온(Leafion) △홈싹(Home SSak) 등의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상품 설명에는 가정용 식물배양기, 가정용 새싹재배기 등으로 적혀 있다.

현재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정용 식물재배기란 콘셉트로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 출시를 위해 성능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일부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는데, 이번 추가 출원을 통해 선점 상표권을 늘리고 제품 출시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으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냉장고, 에어컨 등 LG 가전 기술 집약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ㆍ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외관상으론 냉장고를 닮은 LG 식물 재배기는 총 4개의 선반을 이용해 상추, 케일 등 채소 24가지를 기를 수 있다.

씨앗과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가 패키지 형태로 들어 있는 일체형 씨앗을 넣으면 재배가 시작된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이 제품에는 LG전자의 가전 기술이 집약돼 있다. 냉장고와 정수기에 적용한 정온 기술과 급수 제어 기능을 탑재해 자동으로 온도와 수분을 조절한다. 에어컨 공조 기술도 접목해 식물재배기 내부 공기 흐름을 관리한다. LED 파장과 광량(光量) 제어기술은 채소의 광합성 효율을 높인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 신가전 확대하는 LG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수요로 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여세를 몰아 ‘신(新)가전’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맥주제조기, 탈모치료기, 신발관리기, 식물재배기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

LG전자의 이번 가정용 식물재배기는 '신가전'의 핵심 아이템을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식물재배기는 일시불 구매는 물론 씨앗 제공 등 집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렌탈사업 형태로도 운영할 수 있다. 렌탈 사업은 LG전자의 성장 분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물재배기 시장 뜬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3년까지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은 글로벌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2년 184억 달러(약 20조8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식물재배기의 원조는 교원그룹의 '웰스팜'이다. 웰스팜은 2018년 7월 리뉴얼 출시 후 2019년 말까지 약 8000대가량 판매됐지만, 지난해 누적 판매 대수는 2만5000대로 늘었다. 올 4월까지는 벌써 7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도 CES 2020에서 양문형 냉장고 형태를 갖춘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였으며 현재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관상용 및 재배용으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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