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달리는 삼바, 황제주 등극 목전

입력 2021-05-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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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4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대해 2번이나 공시를 내고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늘 증시에서는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백신이 아니더라도 주가 상승에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일명 ‘황제주’ 등극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24.08% 올랐다. 이에 신고가도 줄줄이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이 62조7000억 원을 넘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전체 3위 자리에 복귀하기도 했다.

단기 급등에 따라 이날 장중 7%대의 낙폭을 보이면서 시가 총액은 다시 4위(우선주 제외)로 내려앉았지만 3위인 LG화학과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같은 강세를 이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놨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시했다. 다만 두 공시에 대한 입장차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화이자 백신 생산에 대해선 완전히 부인했지만, 모더나의 백신 생산 가능성은 여지가 남아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를 통해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에서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대목이 사실상 모더나 백신 생산을 시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감은 이미 반영 중인만큼 추후 계약 조건에 따라 주가 향방이 정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향방은 계약체결 및 계약 사항 조건 공개에 따라 달렸는데, 고객과의 비밀유지로 공시 및 세부금액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다만 단일판매·공급 계약 체결금액이 매출액 대비5% 이상일 경우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582억 원이상인 경우 공급 계약 체결 공시가 나올 수 있고,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기 전까지 관련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의 경우 “현재 1,2,3 공장은 가동률이 최대인 상태로 3공장 생산분이 온전히 매출로 인식된다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곧바로 4공장을 증설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면 실적 증가 추세를 꾸준히 이어질 수 있어 매년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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