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래주점 업주에 살해된 40대 남성 부검 결과 ‘턱뼈 골절 확인’

입력 2021-05-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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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30대 업주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30대 업주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업주에게 살해된 40대 남성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지난달 22일 노래주점 업주 A(34) 씨에게 살해된 40대 손님 B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턱뼈 골절과 출혈 등이 확인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과수는 “시신에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경찰에 알렸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B 씨 살해 경위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이번 주께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3시 사이 자신의 가게에서 B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A 씨가 운영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B 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A 씨는 범행 후 노래주점 인근 고깃집에 들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는지 확인 후 인근 마트에서는 14ℓ 용량의 락스와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노래주점 내 빈방에 B 씨 시신을 이틀간 숨겨뒀다가 차량에 옮겨 싣고서 인천 무의도와 강화도 등 곳곳을 돌아다녔고, 며칠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B 씨가 툭툭 건들면서 ‘혼나보라’라며 112에 신고했다고 한 것에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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