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리스크 관리 들어간 中...올해 채권 등급 강등 세 배 늘어

입력 2021-05-18 14:43 수정 2021-05-18 1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서 올해 1~4월 366개 채권 등급 하향조정

▲중국 위안화 지폐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지폐의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중국 내에서 신용등급이 강등된 채권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투자 정보기관 윈드를 인용, 올해 1~4월 중국에서 366개의 회사채의 등급이 하향조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수(109건)와 비교했을 때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강등된 수백 권의 회사채 중에는 거의 5년 동안 부채와 유동성 문제로 고심해 온 대기업 하이난항공(HNA)과 2018년부터 채권 상환을 둘러싼 의구심에 직면한 칭화유니그룹이 발행한 채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17조 달러(약 1경9233조8000억 원)에 달하는 신용시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지방 국유기업들의 잇따른 채무불이행 여파에 따라 전략적 디폴트 등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채무 이행 회피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감독 당국은 위험의 더 시의적절한 공개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채권단과 국내 신용평가기관, 감사원 등에 압력을 가해왔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중국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말 신용 등급이 높은 지방 국유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속출하면서 시작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과 펀드 매니저들은 오랫동안 투명성 부족과 중국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구제할 것이라는 가정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인위적으로 높은 기업 신용등급과 낮은 채무불이행률을 비판해왔다.

이후 회사채 등급이 높은 지방 정부 소유 대기업들의 디폴트가 이어지면서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중국 신용평가사로부터 가장 높은 트리플A의 회사채 등급을 평가받았던 화천그룹은 한 달 뒤인 작년 11월 상환 불능으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됐으며, 마찬가지로 트리플A 등급이었던 칭화유니그룹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허난성의 석탄 채굴 국영 기업 융청석탄전기도 같은 달 10일 10억 위안(약 1759억 원) 규모의 채권을 갚지 못했다.

찰스 창 S&P 글로벌 신용평가 대중화권 책임자는 중국 기업들의 부실 리스크 공개와 관련해 “이제 막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규제 추진이 효과가 있다면 시기적절한 조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53,000
    • -1.02%
    • 이더리움
    • 4,760,000
    • +3.91%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3.75%
    • 리플
    • 2,077
    • +3.03%
    • 솔라나
    • 355,200
    • +0.17%
    • 에이다
    • 1,491
    • +8.83%
    • 이오스
    • 1,073
    • +3.17%
    • 트론
    • 296
    • +4.59%
    • 스텔라루멘
    • 703
    • +47.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50
    • +4.07%
    • 체인링크
    • 24,520
    • +12.79%
    • 샌드박스
    • 618
    • +22.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