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6월 말 페이앱 선봬…마이데이터 사업 날개 다나?

입력 2021-05-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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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CI.)
(미래에셋증권 CI.)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탄탄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결제사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결제업 진출로 마이데이터 사업의 폭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4조7634억 원(전분기 대비 32.9%↑), 영업이익 4191억 원(41%↑)을 시현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62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560억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말 중 페이앱 ‘미래에셋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장처럼 수수료 차익 목적을 위한 출시 준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결제 수수료를 더 얻기 위해 새로운 페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건 아니다”면서 “MZ세대 고객 등에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사와 차별성이 있는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이폰 사용자도 삼성페이처럼 근거리무선기술통신(NFC) 결제가 가능하도록 '테그(Tag) 스티커'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중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페이앱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에는 지급결제대행(PG)사업 겸업업무 허가를 받았다.

일각에선 “미래에셋증권의 결제산업 진출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염두한 게 아니겠냐”는 전망도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각 기업과 기관에 등록된 소비자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허가를 취득한 기업은 소비자의 금융, 개인정보 등을 수집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를 자문하는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3월에는 롯데카드와 ‘데이터융합 비즈니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지난 4월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신청을 한 다수의 증권사보다 훨씬 빠르게 관련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이 결제사업 진출로 향후 마이데이터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권으로 당장 투자자문업 및 투자일임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지불결제사업까지 직접 뛰어든다면 가장 가치가 높은 소비데이터를 기반한 융합서비스 제공 등 단순한 투자자문 이상으로 사업의 폭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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