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연구 조직에 '소재ㆍ융복합 부문' 신설...'토탈 솔루션' 기업 도약 박차

입력 2021-05-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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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연구ㆍ개발 강화 차원

▲KCC 본사 전경.  (사진 제공=KCC)
▲KCC 본사 전경. (사진 제공=KCC)

KCC가 반도체용 소재와 고부가가치 소재 연구ㆍ개발(R&D)을 강화한다.

19일 KC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연구조직을 개편하면서 '소재ㆍ융복합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실리콘 부문'은 KCC실리콘의 물적 분할과 함께 없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유기 부문과 무기 부문에서 해오던 연구를 독립 조직으로 만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연구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CC가 반도체 소재와 고부가 소재에 대한 R&D를 확대하고 관련 시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한다.

우선 소재 부문의 경우 주로 반도체용 소재에 대한 R&D를 전담할 계획이다.

KCC는 파워모듈 등 반도체 관련 소재를 확대하고 있다.

파워모듈이란 모든 전자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단순 전력공급부터 변환,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역할을 해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KCC는 유기 소재 제품으로 파워모듈에 쓰이는 접착제 PCA(Phase Change Adhesive)와 반도체 웨이퍼용 필름, 무기소재 제품으로 반도체를 먼지나 충격 등을 막는 봉지재 EMC(Epoxy Molding Compound)와 전력용 반도체에 쓰이는 DCB(Direct Copper Bonded) 기판 등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에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추세"라며 "관련해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기존 건자재ㆍ도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산업까지 확장된 사업영역을 선보이며 세계 유일 유무기 통합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융복합 부문은 유기 소재와 무기 소재를 아우르는 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불소도료를 적용한 PVC 창호가 대표적이다.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백색으로 만들던 무기 부문인 PVC 창호에 유기물인 불소 도료를 칠해 여러 색을 낼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다른 영역의 소재를 합쳐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이다.

KCC는 무기와 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에서 기술을 융복합해 고부가가치 시너지를 이뤄내고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정몽진 회장은 지난해 발간한 '2019/20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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