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3달러(3.3%) 떨어진 배럴당 63.3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7월물 브렌트유도 2.05달러(3%) 하락한 배럴당 66.66달러로 4월 2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4일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1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90만 배럴 감소였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 2주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주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증시 하락과 비트코인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0% 폭락세를 나타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 통상 미국 달러 가치가 높아져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달러와 유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코메르츠방크의 유겐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날 강력한 기술적 저항 외에도 주식시장의 약세와 가상화폐의 급락세 등으로 인한 위험 회피 증가가 국제유가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