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바이든 정권 첫 대면 회담

입력 2021-05-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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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북극이사회서 만나
미국 “코로나19, 북핵 등 협력 촉구”
러시아 “상호 존중 바탕으로 논의 준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레이캬비크/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레이캬비크/A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조 바이든 정권 들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북극이사회 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아이슬란드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양국이 다르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갈등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국 이익 수호를 추구한다는 것을 그동안 말과 행동으로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는 이해관계가 겹치는 영역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여러 협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에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도 전했다.

이에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국제 사회에 대한 평가와 해결 접근법에 있어 양국은 큰 차이를 보인다”며 “우리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CNN은 “두 장관이 서로 따뜻하게 인사했다”며 “이번 회담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노드스트림-2 사업 제재 완화 뉴스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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