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중진공 김학도 이사장 "탄소중립 지원 나선다"

입력 2021-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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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나선다.

김 이사장은 20일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ㆍ벤처기업을 도운 데 이어, 올해부터는 ‘친환경ㆍ그린 혁신’을 통해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중진공은 중소ㆍ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사회 안전망을 제공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중진공은 지난해 디지털·지역산업·사회안전망 혁신을 3대 경영혁신 방안으로 설정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의 경영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세부적으로는 △정책자금 비대면 상담ㆍ신청ㆍ평가 체계 구축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 6000억 원으로 확대 △규제자유특구 전담기관 지정 및 특구 사업자 대상 304억 원 연계지원 △K-예비유니콘 103개사 발굴ㆍ291억 원 투자유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107억 원 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에 1조2000억 원 지원 △금리 인하로 220억 원 수준의 금융부담 경감 등의 정책을 펼쳤다.

이어 김 이사장은 네 번째 경영혁신 방안으로 친환경ㆍ그린 혁신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ESG 경영 트렌드 확산과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의 친환경ㆍ저탄소 경영 전환을 지원하고 탄소 중립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단 설명이다.

친환경 현장 혁신을 위해 탄소 중립 수준 진단으로 제조 중소기업 저탄소경영 전환을 추진하며 100억 원 규모의 탄소 중립 혁신바우처를 통해 기술 컨설팅, 마케팅도 제공한다. 또한 200억 원 규모의 넷제로(Net-Zero) 자금을 지원하며, 탄소배출량 저감 기업에는 정책자금 금리 우대 인센티브도 준다.

탄소 중립 저변도 확대한다. 녹색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탄소저감 추진기업을 대상으로 상생 협력형 공제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도 늘린다.

신규 추진 사업으로는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 제도인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 도입 △지구 단위의 미래형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신기술분야 기술인재 양성 및 취업연계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요구가 많았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중소ㆍ벤처기업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일”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디지털, 지역균형,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공을 이끄는 국가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 운영도 투명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전임 이사장의 전횡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조직이 혁신하려면 시스템 차원에서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 문제의 경우 제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공개 정도를 높이고 기관장의 자의성을 최대한 줄인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해외거점성과와 관련해 평가 제도 등을 개선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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