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직격… "이재용 사면 불가 주장 폐기하나"

입력 2021-05-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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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불가의 방침을 분명히 했던 지난 대선 당시 주장은 이제 폐기하시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님, 이재용 사면 관련 말이 바뀐 건 원칙이 달라진 탓인가"라며 이같이 물었다.

앞서 이 지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고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재용을 사면하면 반도체와 백신에서 활로가 뚫리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폄훼하는 일이다. 법 앞의 평등을 허무는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 저는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해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월에는 '이재용 등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다른 후보자들에게 촉구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했다.

그는 "이재용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때도 법원 판단을 비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근 들으니 이재용 사면에 대해 한 발 빼고 있다. 본인의 입장은 말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무리 표도 중요하고 대통령 권력도 중요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날세웠다.

그는 "캠페인은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공격으로 진행하고 권력을 잡으면 기득권세력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실망하고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 최근 이재명 지사의 태도에서 제가 실망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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