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구축…“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한다”

입력 2021-05-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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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창 한국예탁결제원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비시장성 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김용창 한국예탁결제원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비시장성 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투자지원 플랫폼'을 내놓았다. 예탁원은 비시장성자산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면서 자산운용업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 플랫폼은 오는 6월 말 오픈될 예정이다.

예탁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비시장성 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관련 브리핑 및 플랫폼 시연회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예탁원은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 지원을 약속하면서 시장 참여자 간 검증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가 있다.

이번 플랫폼은 운용사와 수탁사 간의 제3자인 예탁원이 확인 및 관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산운용사의 종목명세와 신탁업자의 보관명세가 서로 '매칭'되면서 검증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상품 수량 등 변동 여부도 양측 모두 플랫폼에 입력해야 한다. 예탁원은 운용사와 수탁사 간 상품 변동 내역이 다를 시 이를 각 사에 통보하거나 금감원에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비시장성 자산까지 관리 대상으로 넓혔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244개의 비시장성자산 분류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잔고대사 가이드라인’과 금융투자협회의 ‘사모펀드 수탁 가이드라인’ 등을 통한 제도적 지원도 논의 중이다.

다음 달 말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현재 참가 의사를 표시한 153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업계 약 80%에 해당하는 200개의 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수탁사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아진 터라 플랫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탁원은 보고 있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김용창 한국예탁결제원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장은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업무 리스크가 취약하기 때문에 시스템 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최근 사모펀드가 설정되지 않는 등 수가 적어지고 모험자본육성 지원도 잘 안 되는 상황에 이르다 보니 국회나 정부, 업계도 모두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 가입이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관리ㆍ감독 수준은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창 단장은 "투명성의 범위를 어디까지 둬야 하는지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모범자본 육성과 금융소비자 보호 중 어떤 측면에 무게를 더 많이 두느냐에 따라 시스템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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