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인공지능(AI)ㆍ소프트웨어(SW)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KT는 구현모 대표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에서 진행했다. 홍경표 융합기술원장, 김채희 전략기획실장, 김봉기 AI 연구소장과 함께 이상엽 연구부총장, 고동환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및 류석영 전산학부장 등도 참석했다.
KT와 카이스트는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AIㆍSW 기술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KT는 교수와 연구원, KT 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 공간 마련과 전용 GPU 서버팜 구축 등 연구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양측은 AIㆍSW 기술 연구소가 △최첨단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 △상용 서비스 및 연구 현장을 아우르는 KT와 KAIST의 방대한 데이터 등 ‘초거대 AI’ R&D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KT와 카이스트는 ‘원천 기술’과 ‘산업 AI(Industry AI)’ 분야에서 총 20개의 초기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 비전, 휴머니스틱 AI(인간중심 AI) 등 15개의 미래지향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차세대 시장 발굴을 위해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도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카이스트 학생을 대상으로 KT의 역량을 활용해 공간, 장비, 인력 등 보육 인프라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등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이광형 총장은 “KT는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향후 AIㆍ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구현모 대표는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는 KT의 AI R&D 도약과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