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IPO 몸값 높이기 ‘주력’

입력 2021-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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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올리브영)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몸값 높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강화에 이어 헬스ㆍ뷰티 벤처기업 발굴에도 나섰다. 2022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성을 부각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50억 원을 출자해 H&B 혁신 성장 펀드를 조성한다고 20일 공시했다. 타임와이즈는 이번에 결성된 펀드를 토대로 CJ올리브영과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타임와이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이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부사장과 장남 이선호 부장 등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타임와이즈는 오너 4세들의 개인 회사인 셈이다.

내년 IPO를 앞두고 CJ올리브영은 몸값 높이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상장 전 지분 매각(프리IPO)을 통해 기업가치를 1조8361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인 글랜우드 PE가 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유통망 조직을 높게 평가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CJ올리브영과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할 때 외부평가기관이 측정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178억 원이었다. 7년 만에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약 8배 뛴 셈이다. CJ올리브영의 목표 상장 시기는 오는 2022년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강화에도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 점포당 매출이 내림세지만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감소분도 만회할 수 있었다. 올리브영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2019년 10.6%에서 2020년 17.9%, 올 1분기 23.4%까지 늘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비중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하여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CJ올리브영 IPO를 CJ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최관순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CJ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율은 51.1%까지 올랐다"며 "이에 CJ의 지분가치도 9391억 원으로 뛰었다. 이를 반영하여 CJ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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