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의힘 당권을 두고 주호영 의원은 “자신 있다”며 박차를 가하는 반면 조해진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당과 먼저 통합하고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민주당 집권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한 플랫폼에 모여서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1년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자 대행을 하면서 일부는 진행했고 그 경험으로 곧 실행할 수 있다. 당 개혁을 중단없이 할 수 있다. 직접 하거나 관여한 선거에서 패한 기억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하고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구 지역구인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영남당’이 된다는 지적엔 “당 대표는 11월 9일까지가 역할이고 이후 대선후보가 당 대표 권한을 갖는다. 불과 넉 달을 울산의 원내대표, 대구의 당 대표가 있다고 해서 우리 당이 영남당이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고,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이미 총선 때마다 공천을 통해서 적절한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반면 당권 도전을 밝혔었던 조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오는 22일인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서다. 3선 의원으로 최다선 최고위원 후보가 됐다.
조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내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다”며 “대표가 돼 당을 개혁하고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주도하고 싶었으나 지난 3주 동안 준비가 덜 돼있고 부족한 점이 많은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저와 같은 사람이 우리 당에 꼭 필요하고 쓰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최고위원으로서도 그 역할을 꼭 감당하고 싶어 차선의 방법으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로써 당 대표는 9명, 최고위원은 10명의 후보가 등록하게 됐다. 컷오프를 통해 당 대표 후보는 5명으로 압축되고 내달 11일 전당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