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사 브이로그, 긍정적 측면도 있어…금지 대신 지침 필요"

입력 2021-05-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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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3일 "학교 브이로그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금지보다는 교육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3일 "학교 브이로그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금지보다는 교육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최근 제기된 '교사 브이로그' 촬영 금지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학교 브이로그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금지보다는 교육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교 브이로그는 지금과 같은 언택트 상황에서 사제 교감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교직 생활에 대해 동료, 예비교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수업과 업무 수행 등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전문성을 키우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교청은 "교사 브이로그를 무조건 금지할 게 아니라 제작 목적, 내용, 절차 등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그 범위 내에서 제작 활동이 이뤄지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상 제작이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학생 출연 때는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반드시 학교장의 사전 허가를 얻는 등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촬영이 근무시간 중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단순히 개인 취미활동이나 흥밋거리 영상이어서는 누구의 공감도 얻을 수 없으며, 친근함을 넘어서는 비속어 자막과 언행, 이념‧정치 편향적 표현과 내용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촬영하는 브이로그를 통해 학생들의 신상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공개되는 경우가 있다며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단 이틀 만에 참여 인원이 4500명을 넘었으며, 23일 오후 1시 기준 6373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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