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비트코인·주요 지표·연준 움직임 등에 주목

입력 2021-05-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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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5-24 08: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24~28일) 뉴욕증시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흐름이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에서 랠리를 이끌어왔던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이와 연계된 종목은 물론이고, 기술주까지 함께 영향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규제 우려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같은 위험자산인 주식 역시 불안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들 지표는 각각 27일과 28일 나온다. 만약 이들 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분기 GDP 성장률이 속보치인 연율 6.4%에서 6.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지표인 4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3.0%로 집계됐다.

만약 GDP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면 조속한 경기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 역시 예상치를 웃돈다면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지표 발표 이후 연준 당국자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지가 관건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경우에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조정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제지표에서 빠른 경제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연준이 곧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몇몇 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8월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자산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어 12월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한 후 내년부터 실제로 줄이기 시작해 상당이 오랜 기간 그것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13년 연준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긴축발작’이 재발하는 것을 우려, 출구전략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한 협상 진전 여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주 인프라 투자 계획 규모를 기존 2조3000억 달러에서 약 4분의 1가량 축소한 1조7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진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야당인 공화당은 백악관의 새로운 제안에 “실망스럽다”며 거절의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그 규모가 공화당의 동의를 얻어낼 수준을 크게 넘어선 데다가, 야당이 인프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4000억 달러 규모의 고령자 및 장애인 간호가 여전히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법인세율 인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백악관의 구상 역시 공화당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주가 시작되는 24일에는 주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돼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25일에는 3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3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5월 소비자신뢰지수, 4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와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상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연설과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하원 증언이 있으며, 엔비디아와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이 나온다.

뒤이어 2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월 내구재 수주 △1분기 GDP 수정치 △4월 잠정주택판매 △ 5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증언 △베스트바이·세일즈포스·코스트코·델 실적 등이 예정됐다.

28일에는 △4월 PCE 및 개인소득 △5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연간 산업생산·설비가동률(수정치) △2022회계연도 바이든 행정부 예산안 공개 등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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