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2차전지 산업에 대해 미국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고 평가해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지난 3월 파워데이 행사를 통해 배터리 시장 본격참전을 선언하면서 완성차 진영 전반의 배터리 내재화 본격화 우려가 불거졌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우”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완성차 진영의 배터리 내재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며, 배터리 수급은 2023년부터 본격 Shortage에 들어설 것”이라며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 진영의 시장 진입 및 신규 자본투자는 오히려 막힌 수급을 풀어줌과 동시에 시장 파이를 키우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들어 배터리 업황의 이익 추정치 상향 추세의 속도가 과거 대비 다소 둔화한 측면은 있지만 중장기적인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은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가 전기차 시장 본격 개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면, 올해부터는 기대에 맞는 실적과 수익을 보여줄 차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현지생산 현지조달의 현지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지 공장 보유 여부가 배터리 업체들에 있어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을 주목한다. 미국의 배터리 시장은 3개 지역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기업의 현지 진출 제한과 투자에 소극적인 일본 기업 사이에서 공격적으로 현지 투자를 확대 중인 K배터리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K배터리는 내년이면 현지 능력의 55%를 차지할 것”이라며 “LGES를 선두로 SKI와 함께 K배터리의 미국 신규 공장 증설 모멘텀은 내년 양산이 시작되며 그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