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사들, 코로나19 최악 상황에도 인도 베팅

입력 2021-05-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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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매수 포지션 늘릴 계획
GW&K자산운용, 최근 주식 보유량 증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
센섹스지수 2월 대비 하락 폭 MSCI아태지수보다 작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검은선)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빨간선)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인도증시 센섹스지수(검은선)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빨간선)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인도가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루피 약세를 활용해 조만간 매수 포지션을 늘릴 계획이며 GW&K자산운용 역시 최근 주식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코홍콩과 롬바드오디에는 인도의 지속 가능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사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인도 비중을 늘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위기만 지나면 국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탓이다.

GW&K자산운용의 톰 마시 매니저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은 2차 재확산 때문에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단기 투자자는 물러서야 하겠지만, 장기 투자자는 기회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 인도증시의 벤치마크인 S&P BSE 센섹스 지수는 2월 중순 고점 대비 현재 약 4% 하락했다. 이는 MSCI아시아태평양지수(7%)보다 작은 하락 폭이다.

프린시펄글로벌에쿼티의 제프 킬케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 주식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급증에도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며 “인프라와 모빌리티, 보험 등이 매력적인 분야”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현 환율 상황도 선호한다. 루피화 환율은 지난달 최악에서 이달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며 “블랙록은 이러한 현상이 인도 경상수지가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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