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건설·조선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도 오는 16일 까지 111개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가운데 1차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기업을 선별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으로 퇴출 기업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6일 은행들에게 오는 16일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도록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은행권은 이미 구조조정 TF가 마련한 '신용위험평가 운영지침'에 따라 이번주부터 조선·건설사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또 채권단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이 50억 원 이상인 300여 개 건설사 중에서 시공능력 상위 기업 92개사에 대해 등급 판정을 시작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기업 구조정에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 왔다. 지난 5일 김종창 금감원장은 주례임원회의에서 "현재 추진중인 기업구조조정은 철저하고 신속·과감하게 추진해 실물과 금융 부실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며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부실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들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