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악 폭염' 오나…"2018년 똑같은 라니냐 종료해"

입력 2021-05-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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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폭염이 찾아올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더위를 보였던 2018년과 비슷한 기상여건 때문이다. 기상청은 2018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나 평년보다는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이 24일 발표한 3개월 날씨전망에 따르면,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덥고, 8월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6~8월 모두 평년과 비슷한 경향일 것으로 보인다.

2018년처럼 라니냐 현상이 끝나는 해이지만 당시처럼 최악의 더위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나타나는 이상현상이다.

이현수 기후예측과장은 "똑같이 라니냐 종료해였던 2018년과 전체적인 기압계 패턴은 비슷하다"며 "다만 2018년은 북극과 티벳 등지의 기압계가 모두 '폭염'을 가리키는 패턴이었다면, 올해는 그렇지 않아 여름철 초반 한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6월은 평년과 기온이 ‘비슷’할 확률이 40%, ‘높음’ 확률이 40%로 예상되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40%, ‘높음’ 40%로 예측됐다. 8월은 평년과 ‘비슷’ 30%, ‘높음’ 50%로 예상돼 더 더울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초여름에 많을 것으로 보인다. 6월은 평년 대비 강수량이 ‘비슷’ 40%, ‘많음’ 40%로 예측됐고, 7월은 ‘비슷’ 50%‘, ’많음‘20%, 8월은 ’비슷‘ 50%, ’많음‘ 30%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어,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6월 하순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지난 11일 규슈 남부지방에서 65년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지만 한반도는 평년과 비슷하게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예보는 올해 새로 발표된 ‘신 평년값(1991~2020)’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까지 사용되던 평년값(1981~2010)에 비해 6월의 평균기온은 0.2도, 7월은 0.1도 높아졌고, 강수량은 기존 평년값에 비해 6월은 줄고, 7,8월은 늘어난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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