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불투명성에 급등…WTI 3.9%↑

입력 2021-05-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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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이란 핵 합의를 둘러싼 협상의 불투명성이 인식되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7달러(3.9%) 오른 배럴당 66.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또한 2.02달러(3%) 상승한 배럴당 68.4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란 핵 합의 복원을 둘러싼 협의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면서, 이 나라의 원유 수출 재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ABC 뉴스에 나와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기로 결단할 의지가 있는지, 또한 준비됐는지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시험대이고, 우리에겐 아직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주 재개될 협의의 행방을 신중하게 판별하고 싶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앞서 전주에 협의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될 것으로 본 매도세가 우세했던 반동도 있어 이날은 이를 조정하기 위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의 저렴함이 의식된 것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등 같은 위험자산이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들의 빠른 경제 회복도 향후 원유 수요 확대의 기대감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진행되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장 대비 7.8달러(0.4%) 뛴 온스당 1884.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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