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6영업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 장중 1220선을 돌파했다.
7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95포인트(2.34%) 오른 1222.23을 기록중인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엿새째 국내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매집 규모를 늘림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압박을 이겨내고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증시가 전날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부응하며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정부의 녹색뉴딜정책 발표 및 금융당국의 건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본격 착수 등과 같은 호재 역시 반등에 보탬이 되는 상황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010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249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은 장초반 순매도에서 순매수(347억원)로 전환, 매수 규모를 점차 늘려가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의 경우 1292억원 순매도세를 기록중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75억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가 예상보다 강세를 띠는 모습"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최근 외국인의 연속적인 순매수를 추가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그 이유로 외국인들의 이머징마켓 펀드내 과도한 주식비중 축소에 따른 정상화차원의 자금 유입외에도 중기적인 환율 효과 및 신흥시장 채권가산 금리 축소로 대변되는 신흥시장 위험 완화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인하 사차 효과 및 하반기 경기 반전 기대감에 기반한 선취 매수 가능성도 외국인의 순매수 연속성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