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분할 후 주가 엇갈리는 F&FㆍF&F홀딩스…美와 원전 협력 기대감 한국전력 '강세'

입력 2021-05-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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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한국전력 #카카오 #F&F홀딩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1거래일 만에 다시 7만 원대로 주저 앉았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50%(400원) 떨어진 7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 역시 하루 만에 매도세를 기록했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은 1772억 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3억 원, 504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9% 내렸고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했으며 신한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올해 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장기 호황,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사이클 호황은 호재지만 반도체 칩 부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과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되므로 그간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역사상 최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주가 회복 시에도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상 물동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상 운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해운주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해운주의 대장격인 HMM의 주가도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3.58%(1650원) 오른 4만7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89.16포인트 오른 3432.50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HMM만 하더라도 수출물량은 쌓여있는데 실어나를 배가 없어 임시선박을 연달아 투입하고 있다. 이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회사의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은이 보유한 30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만기가 다음달 도래하면서 매각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CJ 등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향후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결정하자 한국전력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증시에서 한국전력은 5.29%(1250원) 오른 2만4900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4.68%), 비에이치아이(4.90%), 현대건설(1.14%) 등 관련 종목들 역시 동반 상승했다.

예상치 못하게 한미 공동성명에 원전 협력이 담긴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한국에 해외 원전수주 협력을 제안한 배경은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유지관리 능력을 가진 우리나라와 손잡았다는 것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다른 해외 건설사업과 다르게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간의 경쟁”이라며 “현재 수주 경쟁이 진행중인 사업의 경우 당장 협력에 대한 결과물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겠지만, 국가간 협력은 경쟁강도 완화 및 수주역량 강화 등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는 5거래일 만에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0.43%(500원) 빠진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두나무(지분투자), 지그재그에 이어 일본 웹툰 플랫폼 계열사까지 8조 원대를 웃도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카카오의 가치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품 믹스 차별화 전략과 더불어 4월 인수한 지그재그와의 시너지를 통한 성과가 기대되는 커머스, 확장 지속 중인 모빌리티, 글로벌 시장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료 콘텐츠,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확대, 카카오페이·뱅크 연내 IPO, 두나무 지분 가치 및 지분법 이익 등 아직도 볼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분할 재상장한 F&F와 F&F홀딩스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F&F의 경우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인데 반해 F&F홀딩스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기업 분할로 신규 투자 등에 대한 위험이 F&F홀딩스로 분리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F&F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결정 후 21일 F&F홀딩스(007700)(존속법인)와 F&F(신설법인)로 분할 재상장했다. 업계에선 F&F홀딩스가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 등 투자 사업에 집중하고, F&F는 패션 사업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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