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정책실장 "중국 경제 보복 가능성 없다"

입력 2021-05-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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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국민 정서 고려해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경제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때와 같은 경제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경제보복 얘기는)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라면서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정상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을 백신생산 허브로 만들자는 우리 구상과 미국의 입장이 일치한 결과"라며 "국내 생산 백신의 양을 늘리고 백신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방역능력 향상이나 대외 협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모더나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순한 병입 작업만 맡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백신 원액을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처를 결정하는 권한 문제에 대해서도 "갈수록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라이선스나 직접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권한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한국으로 바로 들여오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일 것"이라며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실장은 '한국 기업들이 44조원 투자계약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우리가 얻은 것이 적다'는 지적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현대차, SK, LG 기업인들을 공동기자회견에 초대해 '땡큐'를 세 번 연발하지 않았나"라며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미국이 인정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는 "많은 건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적인 면뿐 아니라 국민정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제가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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