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관세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기업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5.4%로 전년대비 0.8%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2018년 37.9%로 정점을 찍고 2019년 34.6%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소폭 상승한 것이다.
상위 100대 기업은 63.2%, 1000대 기업은 82.4%로 전년대비 각각 0.5%P, 0.1%P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 수출기업수는 9만7012개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기업수(885개)는 전년대비 3.1%, 중견기업(2194개)은 8.0% 증가했지만, 중소기업(9만3933개)이 0.6%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 중소기업이 감소한 것은 201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무역액(5112억 달러, 전년대비 5.5%↓)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기업(3225억 달러), 중견기업(933억 달러), 중소기업(955억 달러) 모두 각각 7.3%, 0.3%, 4.4%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대기업의 경우 수출기업수는 광제조업(2.1%), 도소매업(4.3%)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수출액은 광제조업은 석유화학(-23.2%), 운송장비(-10.8%)가 줄어 전년대비 5.7% 감소, 도소매업과 기타산업은 29.8%, 3.6% 각각 감소했다.
중견기업 수출기업수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광제조업(6.0%), 도소매업(19.9%)에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수출액은 광제조업은 운송장비(-16.8%) 등이 줄어 전년대비 1.9%, 기타산업은 6.8%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14.6%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기업수는 광제조업(-3.5%)에선 감소, 도소매업(1.2%) 등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수출액의 경우 광제조업은 전기·전자(-4.0%), 운송장비(-15.4%) 등이 줄어 전년대비 5.3%, 도소매업은 6.1% 감소했고 기타산업은 21.3% 늘었다.
재화성질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수출기업수가 소비자와 원자재 등에서 젼년대비 증가했다. 수출액은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는 광산물(-34.8%), 화학공업제품(-13.0%) 등이 줄어 전년대비 21.3% 감소했고 자본재는 IT 부품(2.9%)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는 기계류(-2.1%) 등이 줄어 전년대비 0.5% 감소, 원자재는 화학공업제품(8.3%)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기업수는 자본재(-4.4%)에서 감소하고 소비재(5.7%) 등에서 전년대비 늘었다. 수출액의 경우 자본재는 기계류(-9.4%), 수송장비(-18.5%) 등이 줄어 전년대비 10.0% 감소했고 원자재와 소비재는 0.7%, 1.7% 각각 증가했다.
전체 기업의 평균 수출 교역품목수는 5.8개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3.1%, 7.4% 감소했고 중소기업만 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