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도권에서 1만717건의 오피스텔 거래가 이뤄져 1월(8902건) 대비 20.39% 증가했다. 작년 동기 거래량 증가율(4.75%)보다 5배 높다.
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세다.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5만98건으로 1월 5만6012건보다 10.56%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7만4000건을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을 내세워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99.99에서 지난달 100.31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오피스텔은 지난달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상승 폭(0.63포인트)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103.79에 이르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쌍용 플래티넘 시티 1단지 전용면적 87㎡형은 올해 4월 7억99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최고가다. 종전 신고가는 지난해 12월 7억2000만 원으로, 넉 달 새 7900만 원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8억2000만 원에 형성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위브파빌리온 전용면적 95㎡형은 지난해 말 8억 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 11억9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현재 호가는 12억 원에 달한다.
1분기 기준 9억 원 초과 오피스텔의 매매 건수는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올해가 가장 많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파트 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이달부터 비주택 담보대출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오피스텔 수요가 감소하고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