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청년 당원들, 송영길 만나 "어줍잖은 현금지원보다…"

입력 2021-05-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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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 개최… 한편 민주당, 대국민 이미지 FGI조사 눈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를 열고 청년 민심을 청취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청년공간 무중력지대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나 "당명만 놔두고 다 바꾸겠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시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대 한 청년이 '민주당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대변해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우리가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는 메일을 보냈다. 정치는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을 대의기관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족적 기관이 아니라 대의하는 기관"이라며 "'대의'를 하려면 먼저 경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일주일 동안 국민소통·민심경청 주간을 선포하고 오늘 첫 출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첫 행사로 우리 청년 당원 동지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며 "겸허한 자세로 여러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부산에서 온 20대 청년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는 주요 패배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2030 청년의 들끓는 분노가 있었다"며 "그 분노 속엔 당의 비전과 가치,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순실·정유라 사건에는 한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비난했고 비판했다. 그렇지만 조국 사태를 보는 결이 다르다고 하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밀라'던 대통령의 말씀은 민주당의 내로남불 태도에 무용지물 됐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서울의 한 청년 민주당원은 '현금성 복지정책'의 한계를 언급했다. 그는 "청년이 싫어하는 어쭙잖은 현금지원보다 자유로운 능력경쟁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만드는 데 비용을 쓰는 게 더 큰 호응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직면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이 이날 의원총회에 공개한 내용으로 전해졌다.

당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민주당 이미지로 당 색깔인 파랑(10.0%)에 이어 '내로남불'(8.5%)을 두 번째로 꼽았다. 이어 무능하다, 거짓말, 성추행·성추문이 6위~8위로 뒤따랐다.

2030 세대의 인식도 마찬가지로 처참했다. 내로남불(6.4%)이 4위에 올랐으며, '무능하다', 성추행·성추문 등 부정적 이미지 또한 10위권에 이어졌다. 거짓말, 안 좋은 이미지, 부동산 정책 실패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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