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현대차)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가 원활히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요청했다.
2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관 명의 공문을 외교공관을 통해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에 전달했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거래 중인 5∼6개사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한국 자동차 산업과 상호 신뢰를 통해 함께 성장ㆍ발전해온 만큼,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차 개발 등에 반도체가 더 필요할 수 있으니 지금까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자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며 현대차ㆍ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생산라인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정부는 위탁 생산을 맡은 대만 TSMC의 증산을 위해 대만 측과 접촉하는 등 민관 채널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