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유럽에 5만 톤 규모 '배터리 동박' 공장 짓는다

입력 2021-05-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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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완공 목표…2025년까지 총 생산능력 20만 톤 이상 확장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사진제공=SKC)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사진제공=SKC)

SKC는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가 25일 오후 이사회에서 연산 5만 톤(t) 규모의 2차 전지용 동박 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안에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 금액은 부지를 확정한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현재 폴란드를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진출지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란드는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주요 글로벌 2차 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혹은 인접 국가에 있다. 확보할 수 있는 부지도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동박 제조에 필요한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하는 'RE100'을 완전히 이행할 수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RE100을 이행하기로 한 SKC는 후속 투자에서도 RE100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공장에서 RE100을 완전히 이행하면 SKC 동박사업의 전체 RE100 이행수준은 70%로 높아진다.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바로 설계, 인허가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SKC 동박사업 생산능력은 총 1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이후로도 SKC는 유럽과 미국에 추가로 투자해 2025년까지 총 생산능력을 20만 톤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SK넥실리스가 빠르게 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예상보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한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지난해부터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년가량 앞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도 상업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No·1이 될 것”이라면서 “생산능력 5만 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 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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