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이 과수농가의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시간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으로 생산량은 10a 당 126.6㎏, 노동시간은 1필지당 15.9시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은 과수주산지 중 집단화된 지구로 규모가 30㏊ 이상이고, 사업수혜농가들이 사업시행주체에 5년 이상 생산량의 80% 이상 출하 약정한 지구에 대해 용수공급, 경작로 확·포장, 배수로 정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과수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전국 205지구 9640㏊에 시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기준을 정하고 대상자가 신청하면 공사와 시·군이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를 통해 농식품부에서 대상 지구를 확정한다.
이후 공사의 기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도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가 세부설계와 시행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대상지구로 선정한 강원 정선군을 비롯한 전국 6개 시·도, 10개 지자체, 14개 지구에 대한 기본조사를 완료했다.
사업에 따른 농가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공사 농어촌연구원과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시행 이후 농가의 만족도는 89.9%로 대상 농가들은 용수원개발, 경작농로 확·포장, 배수로 정비 순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답변했다.
사업효과에 대한 분석에서는 용수공급 및 경작농로·배수로 정비를 통해 전체 9640㏊에서 생산량이 약 1만2205톤가량 증가했다. 이는 10a당 평균 126.6㎏에 해당하는 양이다.
여기에 과수 등급 '상' 이상 비율은 7.4% 늘고 '하' 비율은 7.8%로 줄면서 등급 품질이 높아져 판매금액도 평균 1700여만 원 정도 증가했다. 또 용수공급 시간과 진·출입 편리로 인한 농업 노동시간이 1필지당 연간 15.9시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재농가를 조사한 과실생산을 이용한 용수 이용에 대해 설문에서는 개인 관정과 계곡하천양수 비율이 주를 이뤄 기반조성사업의 필요를 느끼는 농가가 8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대내외적인 농업여건 변화와 과실 재배농가들의 가뭄방지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은 데 따라 사업 실효성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시장개방뿐 아니라 최근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따라 과실재배농가들이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와 함께 생산기반 현대화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과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