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개물림 사고’ CCTV 공개…"150㎝ 크기 대형견이 3분 넘게 공격"

입력 2021-05-26 17:21 수정 2021-05-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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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 남양주시 야산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50대 여성이 숨을 거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22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 남양주시 야산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해 50대 여성이 숨을 거뒀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개물림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자 가족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상을 공개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이 26일 보도한 영상은 붉은색 옷을 입은 피해자가 산책을 위해 야산으로 올라가다가 다급하게 언덕을 내려오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출처=YTN 유튜브 캡처)
(출처=YTN 유튜브 캡처)

피해자가 내려올 당시 대형견은 피해자의 팔을 물고 있었고, 피해자가 바닥에 쓰러지자 더욱 격렬하게 그를 공격했다. 피해자는 3분 넘게 개와 사투를 벌였고, 그 뒤 힘겹게 언덕을 내려왔다.

길 건너 공장에 도착한 피해자는 결국 쓰러졌다. 공장 직원이 피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출혈이 심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결국 숨을 거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인근에서 마취 총을 쏴 해당 개를 포획했다. 개의 몸 길이 150㎝, 무게 30㎏가량으로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으로 추정된다.

이 개의 주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 근처에 수십 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사육장 주인 A 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A 씨는 자신이 사육하던 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은 사육장 상태와 사육방식, 주변 탐문 조사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사육장 주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개가 몇 달간 주변을 배회한 유기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줄 흔적이 있지만 오랜 기간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 야생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센터는 이 개에 대해 광견병 등 검사를 진행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안락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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