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에 상승…다우 0.03%↑

입력 2021-05-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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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0.03%) 오른 3만4323.0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6포인트(0.19%) 상승한 4195.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82포인트(0.59%) 뛴 1만3738.0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면서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전체 인구의 49.5%인 1억6437만 명이 최소 1회 접종했으며, 전체 성인의 50%인 1억3107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고 집계했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최소 1차례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빠르게 감소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만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거는 7월 4일 독립 기념일까지 국민 생활을 평상시로 되돌린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관련 주식도 인기를 끌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데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당분간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하고 있는 것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국채 등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해 “노동시장의 개선이 원했던 것보다 늦다”며 논의 개시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고용 회복의 둔화를 우려하는 연준이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오래 끌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주식시장이 힘을 받았다.

미국 국채 금리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1.563%에서 이날 1.577%로 상승했다. 다만 물가 상승 우려에 따라 1.70%까지 치솟았던 이달 중순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안정됐다. 이날 한때 4만 달러 대까지 회복됐던 비트코인은 현재 3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흐름이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에서 랠리를 이끌어왔던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연계된 종목은 물론이고, 기술주까지 함께 영향을 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DBS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주식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함께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양측의 상관관계는 +0.20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의 시간당 수익률이 ±10%로 움직이는 날에는 상관관계가 0.26으로 더 커졌다.

다만 다우지수는 과거 최고치 부근에 있어 높은 가격 경계감에 따른 일부 단기 이익확정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8포인트(7.86%) 내린 17.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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