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살 '미원', 라면으로 '회춘'…젊어지는 장수 먹거리

입력 2021-05-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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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미원라면' (대상)
▲대상 '미원라면' (대상)

장수 브랜드 먹거리 들이 회춘에 공들이고 있다.

곰표, 말표 등의 콜라보 제품이 쏘아올린 MZ세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장수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젊은 브랜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오랜 세월 쌓은 인지도를 이어가는 방식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미래 소비주역으로 꼽히는 MZ세대에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대상은 1956년생 ‘미원’의 로고를 활용한 ‘미원라면’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원의 감칠맛을 더한 컵라면 제품으로 미원 고유 서체와 신선로 디자인을 패키징에 적용해 뉴트로 감성을 살렸다. MZ세대 공략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미원맛소금팝콘'이 한 달 만에 30만 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자 뒤를 잇는 미원 브랜드 두 번째 제품이다.

특히 대상이 국내에서 라면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글로벌 일부 유통채널에 한해 ‘종가집 김치라면’을 내놓은 것 이외에는 라면을 출시한 적이 없었다. 대상 측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한시적으로 출시한 라면이라는 설명이다.

대상은 전통 장수브랜드 미원을 중심으로 ‘젊어지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14년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밥집 미원’ 팝업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지난해 미원을 활용한 레시피북 ‘미원식당’을 출간하고, 부캐 마케팅을 활용한 ‘흥미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MZ세대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미원 굿즈 4종을 단독으로 입점시켜 이들 세대와 소통을 꾀해왔다.

대상 관계자는 "65년 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 온 국민조미료 미원이 그동안의 고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원라면이 기성세대에게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뚜기 '순후추라면' (이마트24)
▲오뚜기 '순후추라면' (이마트24)

1974년에 태어난 오뚜기 정통 조미료 순후추도 컵라면으로 변신했다. 오뚜기 순후추는 이마트24와 손을 잡고 순후추 디자인을 컵라면 용기에 그대로 적용한 ‘오뚜기 순후추라면 매운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일주일 동안 인기 상품목록 3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33살인 롯데칠성음료의 장수브랜드 밀키스는 뚜레쥬르와 손잡았다. 대표 제품은 ‘사랑해요 밀키스 케이크’로 밀키스 맛의 쥬레와 부드러운 밀키스 크림에 팝핑 캔디를 넣었다. ‘사랑해요 밀키스 빵’은 결이 살아 있는 촉촉한 페이스트리에 달콤한 밀키스 글레이즈를 올려 결 따라 뜯어 먹기 좋다. ‘밀키스 퐁당 크림빵’은 달콤한 밀키스 글레이즈와 바닐라 생크림을 담았다.

여름을 앞두고 이색 빙과로 선보인 ‘밀키스 아이스박스’는 부드러운 시트 사이사이 밀키스 맛을 그대로 담은 크림을 듬뿍 발라, 얼려 먹으면 아이스크림 샌드처럼 즐길 수 있다. ‘사르르 밀키스 빙수’는 여름 더위를 날려 줄 탄산처럼 시원한 색상의 빙수로, 밀크 소다 크림으로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음료 우유쉐이크에 밀키스의 풍미를 더한 ‘사랑해요 밀키스 쉐이크’ 등도 출시한다.

▲뚜레쥬르 '사랑해요 밀키스 케이크' (CJ푸드빌)
▲뚜레쥬르 '사랑해요 밀키스 케이크' (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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