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제2 쿠팡 만든다..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야놀자에 투자

입력 2021-05-28 10:02 수정 2021-05-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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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야놀자)
(사진제공=야놀자)

세계 최대 벤처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야놀자에 10조 원 기업 가치(밸류)로 1조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2조 원 투자설 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 조건은 기업공개(IPO) 시기를 늦추고 나스닥 상장 까지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상장시기는 2023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그림을 그린데 이어 국내 대어급 업체의 미국 증시 상장을 노크하는 셈이다.

야놀자는 최근 40억 달러(약 4.5조 원) 기업 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각각 대표 주관사, 공동주관로 선임한 바 있다.

특히 야놀자의 장외시장 시가총액이 9조 원을 터치했고,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이후 여행 수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올해 2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까지 다양한 증시 상장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숙박, 레저, 레스토랑, 주거 임대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비전펀드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해외 증시 상장에 주요한 카드가 될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통한 사업 확장 실탄 마련도 의미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데일리 호텔, 우리 펜션 등 숙박 연결 서비스를 비롯해 △객실관리시스템(PMS) 업체 가람·씨리얼 △인도 숙박 관리 플랫폼인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리플과 통합매장 관리솔루션 업체인 나우버스킹에도 투자했으며 투자하면서 도리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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