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넥스트증시] 인플레이션 우려 진정, 증시 상승 동력 충분…코스피 3130~3230선 전망

입력 2021-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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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첫째 주(5월 31일~6월 4일)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소 진정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확산에 따른 소비증가 등으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3130~3230선을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 완화 중이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 진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미 국채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미국 기술주 반등이 나타난 부분이 IT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업종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부족)의 우려가 현재 정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업체들의 증산에 의해 3분기부터는 조달 계획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난 영향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 우려는 미국과 한국의 IT 섹터 주가 탈동조화의 원인이 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디커플링(탈동조화) 강도가 완화됐다. 미국과 한국의 IT 섹터 주가 상관계수는 0.88정도로 높은데, 5월 중순 들어 일시적으로 0.17까지 낮아졌다가 현재 0.68 수준까지 반등했다.

5월 중순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경감됐다. 경기호조를 반영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종 측면에서는 소재·산업재에서 소비재·서비스업으로의 순환매를 주목한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국가 간, 산업부문 간 경제회복 속도 차에 따라 순환매를 지속 중이다.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소재·산업재 강세가 이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 6월의 시작은 환호와 함께 거침없이 오르는 장세가 찾아올 것이다. 28일 미국의 4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표 부진은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며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는 청개구리 장세가 다시 한번 연출될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4일 전까지는 5월 증시 조정의 원인이었던 단기 과열 해소와 테이퍼링 우려 완화, 비트코인 가격 및 테슬라 주가 변동성 완화를 바탕으로 보복소비가 아닌 보복매수가 증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돼 줄 것이다.

6월은 올해 들어 증시가 가장 많이 오르는 시점인 만큼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숙제는 테이퍼링과 물가로 테이퍼링에 대한 답은 4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알려줄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수준(3.5%)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업률(5.9% 예상) 자체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낮춰줄 것이다.

증시측면에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전월치를 하회하거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경우 증시 변동성 확대의 첫번째 트리거가 될 것이다. 이럴 경우는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전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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