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대우건설에 대해 그룹 리스크 감소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4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금호생명의 사옥 매각은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사옥매각이 장차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으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그룹의 핵심자산인 광화문 사옥을 제이알자산관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7월부터 언급해 온 대우건설 풋 옵션 부담 등으로 인한 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용 자구 계획 가운데 핵심자산을 외부에 매각한 첫 번째 사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그룹의 유동성 부담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느끼는 대우건설의 그룹 리스크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그룹이 이번에 시장에 보여준 유동성 확보에 관한 언행일치는 향후 대한통운 유상감자가 2조원 이상 대규모로 진행될 것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