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부자세’ 반발...다이먼 JP모건 CEO “자본·인력 빠져나갈 것, 미국의 실수”

입력 2021-05-28 13:29 수정 2021-05-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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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 “자본, 인력 유출 가속화할 것...미국의 실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4월 10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4월 10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 인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월가에서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바이든 정부의 세금 인상 계획은 자본과 인력의 해외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조20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재원 조달 일환으로 미국 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기로 했다. 또 자국 기업의 해외 소득에 부과하는 세율도 10.5%에서 21%로 올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법인세 바닥 경쟁을 멈추자며 최저 법인세율을 21%까지 올리자고 제안했다. 자국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일부 국가들의 반대에 가로막히자 최저 세율을 15%로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사회 간 합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이먼 CEO는 “이번 세금 인상은 2017년 감소 폭의 네 배 수준”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문구처럼 문제는 상한선이 아니라 디테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바이든 정부의 세금 인상 정책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약화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며 기업의 해외 소득에 대한 21% 세율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런 세금을 물리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 자본과 인력, 투자 자금이 빠져 나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함께 출석한 미국 대형 금융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도 “다른 나라들의 합의를 얻어내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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