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풍년, 정치인 테마주 아니라더니...내부자는 이틈에 차익실현

입력 2021-05-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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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풍년 주가가 정치인 테마주로 엮어 급등한 사이 대표이사 특별관계인이 보유 주식을 정리해 대거 차익을 남겼다. 회사 측은 해당 정치인과 무관하다고 공시했지만, 내부자는 보유주식을 고점에서 매도해 테마주 덕을 톡톡히 누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재원 PN풍년 대표이사 특별관계인으로 엮인 유의화 씨는 변동일 기준 지난 21일, 24일 보유 주식을 1만 주씩을 한주당 각각 1만2500원, 1만1550원에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씨가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한 시점은 PN풍년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하던 때다. 김 전 부총리가 대권 잠룡으로 떠오르자 PN풍년은 최상훈 감사가 김 전 부총리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묶여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올해 초 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테마주 바람을 타고 지난 24일 장중 최고 1만3940원을 찍으며 3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4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해 공시대상 존재 여부를 두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곧바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사업 진행은 전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회사의 공식 답변 이후 PN풍년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유 대표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특별관계인 유 씨는 회사와 해당 정치인이 무관하다는 공식 답변 이전에 보유 주식을 정리해 약 2억4000만원을 챙긴 셈이다.

이처럼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보유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26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로 묶였던 덕성도 주가가 오르자 자사주 70만여 주를 처분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앞서 14일에는 역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던 NE능률이 58만여 주를 처분하며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내부 관계자가 주식을 매도한다는 건 해당 시점 주가가 고점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특정 정치인과 지연, 학연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며, 사전에 정치인 테마주를 선정하고, 매집해 이익을 보는 주체도 있어 개인투자자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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