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위 '탈석탄 선언'…국내·외 석탄화력발전 투자 배제

입력 2021-05-28 18:20 수정 2021-05-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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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CI.)
(국민연금공단 CI.)

국민연금공단이 앞으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배제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위해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8일 2021년도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방안 △2022-2026 국민연금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 △2022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세계 각국과 주요 연기금은 기후변화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원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고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금운용의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위원회는 탄소배출 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석탄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전략을 도입할 것을 심의·의결했다.

투자제한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 Negative Screening)이란 ESG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 및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투자정책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의 탈석탄 운용 정책을 선언하고 위험관리측면에서 기금운용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은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고 투자제한전략 적용을 위한 준비단계로써 단계별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하반기에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연구 과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여 실행방안을 제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기금운용위원회는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하였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를 전망하고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5.1%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이다.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기금 축적기의 적극적인 기금운용 필요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 비중은 급격히 변화하기보다는 이행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2026년까지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함께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2년도 기금운용계획을 의결했다. 내년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3조 원 등 총 131조 원,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1조 원 등 총 32조 원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기금은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수입 131조 원에서 지출 32조 원을 차감한 총 99조 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기금 자산은 2021년 주식 373조 원·채권 400조 원·대체투자 118조 원에서 2022년 주식 419조 원·채권 404조 원·대체투자 128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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