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직자의 70% 이상이 자신의 희망하는 직무분야보다 2배 가량 많은 직종에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8일 "구직자 1151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 직무분야'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4.3%가 현재 2개 이상의 직무분야에 복수로 입사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커리어는 "구직자들이 현재 지원하고 있는 직종은 평균 3.5개로 집계됐다"며 "이는 꼭 일하고 싶은 직종 1.8개의 두 배 수준이었다. 즉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무분야 외에 다른 직종에도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업무와 전공·적성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23.3%)과 '자신의 직무적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서'(22.5%)라는 답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지원 시 희망직종을 선택하는 기준은 '전공ㆍ적성과 유관한 직군 내에서 선택'이 44.9%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이 잘될 것 같은 직종(24.4%) ▲학력ㆍ전공제한이 없는 직종(21.9%) ▲채용공고가 많은 직종(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경기불황이 희망직종 선택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49.1%가 '희망직종 수를 늘렸다'고 답해,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구직자들이 서류전형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희망하지 않는 직종에도 입사지원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입사 후 적성에 맞지 않아 쉽게 퇴사하는 사례도 있으니 직무분야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생각한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