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20% 묶인 4대 금융지주, 중간·분기배당 나선다

입력 2021-05-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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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권고로 배당성향이 20%로 묶인 4대 금융지주가 중간·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당제한 권고 조치가 오는 6월 말에 만료되는데, 추가 연장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경기와 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 여러 달라진 경제 여건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권고안의 효력이 다음 달 30일 끝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대두됨에 따라 은행권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조치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조치 연장 여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조회하고 있지만 올해 초와 달라진 현재의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0%로 높여 전망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많이 걷힌 데다가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최근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작업에 착수했지만 올해 초와 같이 코로나19 특수 상황을 반영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당 제한은 한시적 조치였던 터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종료되는 수순”이라며 “달라진 경제 여건을 반영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상대로 배당 제한 조치가 다음 달 종료될 경우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금융당국 요구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선으로 낮추면서도 이른 시일 내 중간·분기 배당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평가된 주가 회복과 지난번 배당 규모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주요 지주사들이 적극적인 배당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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