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레포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 투자처 공백에 대한 고민”

입력 2021-05-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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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미국의 역레포 시장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미국의 역레포 시장
미국의 역레포 시장으로 2016년 연말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승진 연구원은 31일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공급되어 있다는 증거이며,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많이 밀려 내려간 배경과도 연결되는 이슈”라며 “인플레이션 경계가 높아지며 1.70% 선에 접근했던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다시 1.60%를 하향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행정조치와 규제 경고 가운데 원자재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자금들이 적절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1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의 모멘텀 탐색 구간에 들어섰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기저에 테이퍼링 경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시장의 경우 투기 수요 약화 영향으로 상품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와 수급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진입을 고려할만한 투자처에 관한 판단이 어려운 시기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목적지를 상실한 단기자금들이 더해지며 역레포 시장으로 더 많은 돈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완화되며 인플레이션 경로의 속도와 시기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자, 레벨 대응 성격이 첨가된 일부 투자자금들이 제한적인 비교 우위의 모멘텀을 주목하여 채권시장으로 유입되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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