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대란' 곰표 밀맥주, CU에 점포당 12개 '찔끔' 풀린다

입력 2021-05-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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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재판매…세븐브로이 ‘곰표 썸머에일’ 추가 계획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입고되기가 무섭게 품절되면서 인기몰이 중인 ‘곰표 밀맥주’가 편의점에 다시 풀린다.

CU(씨유)는 31일부터 각 점포로부터 발주를 받아 곧바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곰표 썸머에일’ 등으로 품목을 추가하고 판매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투데이 취재결과 CU는 이날부터 ‘곰표 맥주(500㎖)’의 발주를 시작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늘부터 발주에 나서 대부분의 점포가 내일(내달 1일)부터 다시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6캔이 한 묶음인데 2번들까지 발주가 가능해 점포당 12개인 셈”이라고 말했다.

‘곰표 밀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손잡고 내놓은 수제 맥주로 편의점에서는 CU에서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선보였다. 편의점에 풀리자마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가 3일 만에 완판됐고, 다시 일주일 만에 30만 개, 5개월 만에 100만 개, 12월 150만 개를 돌파하며 화제를 낳았다. 세븐브로이는 국내 최초의 수제맥주 기업으로 2017년 청와대 호프 미팅 만찬주인 ‘강서’로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CU에 물량 300만 개가 풀렸지만 출시 2주 만에 동이 났다. 하루 판매량은 15만 개를 넘어서며 지난해 월 판매량 20만 개에 육박한다. 특히 이달 초에는 카스와 테라, 하이네켄 등 모든 맥주를 제치고 CU의 맥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편의점 단독 맥주가 제조사의 제품을 누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곰표 밀맥주’는 편의점 수제 맥주 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각 업체들이 컬래버 수제 맥주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유동골뱅이맥주’를 선보였고, 올해 3월에는 ‘쥬시후레쉬’를 본딴 ‘쥬시후레쉬맥주’를 내놨다. GS25는 LG전자의 옛 이름을 본딴 ‘금성맥주’를 출시했다.

(특허청)
(특허청)

세븐브로이는 생산 시설의 한계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올해부터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 생산을 맡기면서 공급량을 늘렸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 따라 주류 제조업체가 다른 제조업체 시설을 이용해 주류 위탁생산(OEM)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칠성의 생산이 안정될 경우 월 500만 개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곰표 밀맥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세븐브로이는 ‘곰표 썸머에일’을 추가해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밀맥주가 현재 편의점 중에서는 CU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곰표 썸머에일’은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대부분의 편의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곰표 밀맥주’는 CU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에서 팔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곰표 밀맥주’는 출시하는 대로 속속 품절되며 물량이 없어서 못 나간다. 생산되는 대로 판매처에 공급하고, 제조 물량이 충분하면 다른 편의점으로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며 “‘썸머에일’은 현재 디자인 단계로 가능한 빨리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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