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도 국내 도입…코로나 백신 4종 특성과 차이점은?

입력 2021-05-31 15: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추가 도입됨에 따라 정부가 상반기 접종 목표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 번째 백신인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이 확정되면서 각 백신의 특징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오전 백브리핑에서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 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 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6월 말까지 1300만 명에 추가 인원을 더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다음 달 5일께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정부가 계약한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5종 가운데 유일하게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담아 몸속에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희귀 혈전증' 논란을 빚은 것처럼 얀센 백신 역시 같은 이슈가 있다.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생해 지난달 13일 사용 중단이 권고됐다가 열흘 만에 해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용 재개를 권고하면서 백신 라벨에 '백신이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예방효과는 화이자…안전성은 노바백스

국내에 도입됐거나 도입이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가장 높은 것은 화이자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3상 최종분석에서 95%의 예방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는 연령대, 성별, 인종 등 전체 인구통계학적 지표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화이자와 동일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은 94.1%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62~70%,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국내 도입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은 89.3%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영국발 변이에는 85.6%, 남아공발 변이에는 60%의 효과를 보였다. 이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의 효능 판정 기준을 50%로 놓고 있으며, 이 기준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75세 이상 고령층·30세 미만 군장병 화이자 배정

4종의 백신이 국내 도입이 확정됐지만, 아직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맞을 수는 없다. 정부는 접종 집단을 세분하고, 백신의 특성을 고려해 배정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6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도 화이자 백신이 접종됐다.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 저학년 교사, 항공기 승무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다.

30세 이상 성인이라면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잔여 물량을 맞을 수 있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얀센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장병은 다음달 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은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쓰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국내 도입이 완료된 백신은 총 1164만 회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747만1000회분과 화이자 백신 총 416만4000회분이다. 6월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7만9000회 분과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은 계약 외에 추가로 확보한 물량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0: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00,000
    • -2.02%
    • 이더리움
    • 4,630,000
    • -3.42%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1.73%
    • 리플
    • 1,919
    • -3.71%
    • 솔라나
    • 320,200
    • -2.97%
    • 에이다
    • 1,313
    • -2.16%
    • 이오스
    • 1,088
    • -4.23%
    • 트론
    • 271
    • -1.45%
    • 스텔라루멘
    • 593
    • -13.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2.97%
    • 체인링크
    • 23,820
    • -2.62%
    • 샌드박스
    • 814
    • -12.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