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청문보고서 채택… 與, 33번째 야당 패싱에 "野 비협조 증명"

입력 2021-05-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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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법제사법위원회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에 주어진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정 송부 시한 전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파행을 주도한 장본인이 청문회 재개를 주장하며 적반하장 격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흠집 내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청문회에 임하다가 김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의혹들이 해소되자 능력과 자질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의도적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정 시한을 준수하고 검찰총장 인사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며 "33번째 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은 야당이 얼마나 문재인 정부에 비협조적인지를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 검찰총장 공백 상태를 방치해 둘 수는 없다"고도 했다.

한준호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이 검증됐고, 검찰조직을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에 마침표를 찍을 적임자임이 증명됐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새로운 검찰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반발에도 채택을 강행,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거나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33번째 장관급 이상 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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