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롤러블 폰 타이틀, 중국 '오포'에게 돌아가나

입력 2021-06-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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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포 유튜브 캡처)
(출처=오포 유튜브 캡처)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가 올해 하반기 롤러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롤러블 폰 상용화에 다가갔던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철수한 가운데,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을 중국이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롤러블 폰은 내년 출시가 점쳐진다.

지난달 31일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오포가 하반기 롤러블폰 '오포X2021'을 상용화할 것"이라며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오포는 중국 BBK 그룹 산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오포X2021'을 공개하고 시제품을 IT인플루언서들에게 나눠주며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오포는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4위(10.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처=오포 유튜브 캡처)
(출처=오포 유튜브 캡처)

'오포X2021'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는 전원 버튼 위를 손가락으로 미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작게는 6.7 인치 크기에서 7.4인치까지 늘어난다. 마치 두루마리처럼 부드럽게 화면이 늘어났다가 줄어나며, 해상도는 최소 1175×2592픽셀에서 최대 1785×2592픽셀이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병렬 모드를 실행해 메시지와 알람을 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오포X2021이 최대 10만 번의 롤러블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약 5년 반 동안 말고 접으며 사용할 수 있는 횟수로, 사용자가 사용하는 평균 2~3년 동안은 무리 없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오포X2021에는 실내에서 증강현실(AR)을 즐길 수 있는 스팟토프 3D 카메라 2대가 탑재됐다.

한편 롤러블폰 상용화 직전까지 갔다가 사업을 철수한 LG전자는 사내 추첨 형식으로 'LG 벨벳2 프로' 3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 300대가량은 내·외부 인사에게 증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롤러블폰에 박차를 가하며, 최근 유럽 특허청에 롤러블폰 제품명으로 추정되는 ‘Z롤(Z Roll)’ ‘Z슬라이드’ 등의 상표권을 유럽 특허청에 출원했다.

애플도 이미 접고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TCL은 폴더블과 롤러블을 결합한 이색 휴대전화를 공개한 바 있다.

휴대전화를 말고 접는 롤러블·폴더블 폼팩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4조 원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80%씩 성장해 2025년에는 11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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