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여파…기업들, 비대면 온라인 영업 '급부상'

입력 2021-06-01 14:24 수정 2021-0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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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영업 방식 벗어나 비대면 온라인 영업으로

▲LG화학 영업사원이 디지털 영업을 위해 'LG Chem On'에 접속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영업사원이 디지털 영업을 위해 'LG Chem On'에 접속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비대면 온라인 영업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사원을 통해 고객사와 접촉해 왔던 영업 방식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LG화학은 1일 고부가합성수지(ABS)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고객 관계관리(CRM) 시스템인 'LG Chem On'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달 26일 처음 문을 열었다.

LG화학은 이 시스템을 통해 대면 영업에 의존했던 기존 업계 방식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LG화학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석유화학 기업 중 하나의 플랫폼으로 고객 접점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 Chem On을 사용하면 모든 업무를 실시간ㆍ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화학은 견본 발송 등 업무 진행 현황을 알려주는 알림과 채팅을 활용해 실시간 상담 시스템도 마련했다. LG Chem On은 맞춤형 제품 추천으로 고객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LG화학 ABS를 사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려는 경우 LG Chem On에 접속한 다음 업종별 상세 페이지를 살펴보면 된다. 부품별 추천 제품과 지역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OEM 소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영업사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했던 전문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LG화학이 미국, 중국, 유럽 지역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 Chem On은 석유화학사업본부 전체 사업부를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LS전선도 최근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을 도입했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견적 요청ㆍ구매ㆍ출하 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유통점에서 영업사원들과 전화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했다.

LS전선은 이 시스템을 아파트, 빌딩, 플랜트 등에 사용하는 배전 케이블 사업에 우선 도입했다. 먼저 수도권과 대도시 주요 유통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올 하반기 도입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시공 현장에서 작업자가 환경에 맞는 케이블을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케이블 사업에 디지털을 접목해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사진제공=LS전선)

LG전자는 지난달 LG베스트샵을 대상으로 야간 무인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평일과 주말에 동일하게 운영된다.

LG전자는 비대면 상담과 무인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과감한 시도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을 거친 후 매장에 들어올 수 있다. 이후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무인매장은 매장에서 대면 상담을 받았던 고객이 구매 결정을 앞두고 제품을 한 번 더 보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고객들은 비대면 온라인 영업 방식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LG화학 ABS 고객사인 A사는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처리 시간이 줄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전자 고객들도 부담 없이 편하게 매장을 이용해 구매 의향이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LS전선 관계자도 "유통점들이 반나절씩 걸리기도 하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다"라며 "원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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